2026-09-24
자는 동안 AI가 만든 열 가지 — 차이는 프롬프트가 아니라 재료였습니다
Claude Opus 5.5 활용 사례 20개를 보고, 그중 10개를 제 웹사이트와 강의에 맞춰 하룻밤 사이에 다시 만들었습니다. 결과물 열 개를 이 글에서 직접 실행해 볼 수 있습니다.
2026년 9월 24일, Threads에 「Claude Opus 5.5 활용 사례 20가지」를 정리한 스레드가 올라왔습니다. 텍스트 지시만으로 게임, 3D 세계, 픽셀 애니메이션, 음악까지 코드로 만든 사례들입니다. 댓글에서 가장 많이 보인 반응은 감탄이 아니었습니다. 「왜 내가 하면 안 되지?」였습니다.
저도 같은 질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 Claude Code에 이 스레드를 넘기고 한 문장만 남겼습니다. 「여기 나온 사례 중 우리 웹사이트, 나, 내가 하는 일과 관련된 것 다섯 개를 골라 결과물을 하나씩 만들고, 아침에 볼 보고서로 정리해 줘.」 아침에 보고서를 확인한 뒤 다섯 개를 더 부탁했습니다.
결과물 열 개가 아래에 있습니다. 전부 이 페이지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과를 가른 것은 프롬프트 문장이 아니었습니다. 에이전트에게 쥐여 준 재료와 결과를 보고 고치는 과정이었습니다.
제가 쓴 지시는 한 문장이었습니다
에이전트는 먼저 스레드의 20개 사례를 전부 읽고 기준을 세웠습니다. 사이트나 채널에 그대로 쓸 수 있는가, 제 실제 데이터로 채울 수 있는가, 기법이 서로 겹치지 않는가입니다. Minecraft·Roblox·Mario처럼 남의 IP를 빌리는 게임은 제 브랜드와 맞지 않아 뺐습니다. 이 맥에 설치되어 있지 않은 Unreal Engine 사례도 뺐습니다.
그다음 하위 에이전트 다섯 개를 동시에 띄웠습니다. 각자 하나씩 만들고, 브라우저로 렌더링한 화면을 캡처해서 직접 보고, 문제가 있으면 고친 뒤 보고했습니다. 결과물은 작업 브랜치에 커밋되었고 사이트 배포에는 손대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다섯 개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열 가지 결과물
01. 이 사이트의 출시 영상
원본은 HyperFrames 스킬로 제품 출시 영상 1분을 한 번에 만든 사례였습니다. 제 버전은 careerhackeralex.com을 실제로 캡처해 강의, 세컨드 브레인, 프롬프트 생성기, 3D 작업실을 51.5초로 엮었습니다. 화면의 숫자는 모두 사이트에 실제로 있는 값입니다.
02. 이 웹사이트는 어떻게 자랐나
원본은 Claude가 자신의 역사를 JavaScript로 한 프레임씩 그린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제 버전에서는 사이트가 자기 역사를 그립니다. 2026년 4월 21일 첫 커밋부터 9월 23일까지의 커밋 815개를 하루 단위로 쌓았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그중 595개에 남은 공동 작성자 기록으로, 함께 일한 Claude 모델의 시기를 보여 줍니다. 소리도 코드로 합성했습니다.
03. 자유 탈출
원본은 외부 에셋 없이 Canvas만으로 만든 우주 픽셀 러너였습니다. 제 버전은 브랜드 모토인 「시간, 돈,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을 게임 규칙으로 옮겼습니다. 야근 시계, 카드 청구서, 불안 먹구름을 피하고 강의·프롬프트 생성기·세컨드 브레인을 먹으면 게이지가 회복됩니다. 모든 그림은 코드 속 픽셀 배열입니다.
04. 코드로 그린 초상
원본은 여행 사진을 이미지 생성 도구 없이 JavaScript만으로 아크릴화처럼 다시 그린 사례였습니다. 제 프로필 사진을 같은 방식으로 목탄 해칭, 두 도 리소, 그리자이유 세 판으로 그렸습니다. 에이전트는 결과 이미지를 보고 알고리즘을 일곱 번 고쳤습니다. 머리카락이 배경에 묻혀 대머리처럼 보이던 문제도 그 과정에서 찾아냈습니다.
05. AI 네이티브 섬
원본은 Three.js로 만든 오픈월드 게임과 해저 탐험 게임이었습니다. 제 버전은 AI 네이티브 강의의 12개 챕터를 표지석으로 세운 3D 섬입니다. 걸어가 표지석에 닿으면 챕터 카드가 열립니다. 챕터 목록은 강의 데이터에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06. 클레이 책상
원본은 Blender를 조작해 만든 클레이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이 8초 루프는 Python 스크립트 한 장으로 모델링부터 재질, 조명, 애니메이션, 렌더까지 만들었습니다. 개발자가 야근 시계와 청구서와 불안 구름을 노트북 에이전트에게 하나씩 넘기고 다시 기대앉습니다.
07. 월요일 아침 9시
원본은 이야기, 그림, 음악을 모두 직접 만들고 영상을 초 단위로 다시 검토한 사례였습니다. 제 버전은 강의 오프닝에 쓸 60초 단편입니다. 모든 프레임을 JavaScript로 그렸고, 음악과 효과음은 Python으로 합성했습니다. 에이전트는 1초 간격 콘택트 시트와 음량 측정으로 검토하며 세 번 렌더링했습니다. 장면 전환 일곱 곳이 모두 음표와 0.007초 안에서 맞습니다.
08. 프롬프트 스케치북
원본은 글자로 적은 대상을 종이 위 그림으로 만들고 키보드로 움직이게 한 스케치북이었습니다. 제 버전은 강의 실습용입니다. 「고양이」와 「빨간 스카프를 한 큰 고양이」를 나란히 그려 두고 시작해서, 구체적으로 말할수록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눈으로 보여 줍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미리 만들어 둔 도안 25종과 한국어 수식어 해석으로 그립니다.
09. 업무 흐름을 그리면 굴러갑니다
원본은 손으로 그린 스케치를 물리 효과가 있는 3D 시뮬레이션으로 바꾼 사례였습니다. 제 버전에서는 종이에 경사로를 그리면 3D 벽으로 섭니다. 그 위로 이메일, 보고서, 회의록 공이 굴러 「자동화 완료」나 「사람 확인」 통에 떨어집니다. 자동화는 도구가 아니라 흐름의 설계라는 것을 손으로 확인하는 장난감입니다.
10. 1996년 사무실, 2026년 책상
원본은 1906년 샌프란시스코의 지도와 사진을 조사한 뒤 거리를 3D로 재현한 사례였습니다. 제 버전은 먼저 1990년대 한국 사무실 자료를 조사해 주장 14개를 근거 신뢰도와 함께 정리하고, 그다음에 두 책상을 지었습니다. 슬라이더로 두 시대를 오가며 결재판이 무엇으로 바뀌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카드마다 근거 번호와 신뢰도를 붙였습니다.
결과를 가른 것은 세 가지 재료였습니다
첫째는 진짜 데이터입니다. 02는 git 기록, 05는 강의 데이터, 04는 제 사진, 01은 실제 사이트 화면으로 만들었습니다. 「멋진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줘」라는 지시로는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에이전트가 읽을 수 있는 곳에 제 재료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결과물이 남의 데모가 아니라 제 것이 되었습니다.
둘째는 이미 갖춰 둔 도구입니다. 영상은 HyperFrames 스킬로, 클레이는 이 맥에 설치된 Blender로, 3D는 Three.js로 만들었습니다. 에이전트는 도구를 새로 발명하지 않았습니다. 있는 도구를 골라 썼습니다.
셋째는 보고 고치는 과정입니다. 제 한 문장을 받은 Claude Code는 하위 에이전트에게 줄 작업 지시서를 직접 썼고, 거기에 「렌더링한 화면을 직접 보고, 문제가 있으면 고친 뒤 보고하라」는 조건을 넣었습니다. 04의 초상은 알고리즘을 일곱 번 고쳤고, 07의 단편은 세 번 렌더링했습니다. 09에서는 공이 벽을 통과하는 물리 엔진 설정 문제를 에이전트가 공의 경로를 추적해서 찾았습니다.
그래도 판단은 사람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에이전트가 스스로 적어 낸 한계도 분명했습니다. 07의 음악은 음량 수치로만 검증했고, 사람 귀로 들은 적이 없습니다. 10의 조사에서 당시 기사로 직접 확인한 주장은 14개 중 4개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관행에서 추론했다고 카드에 표시해 두었습니다. 06을 만든 에이전트는 결과물을 다 만든 뒤 최종 보고 직전에 멈췄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고르는 일, 무엇이 제 브랜드에 맞는지 판단하는 일, 소리를 듣고 사진을 대조하는 일은 여전히 제 몫이었습니다. 07의 마지막 카드가 이 경험을 그대로 요약합니다. 일이 사라진 게 아니라, 모양이 바뀌었습니다.
오늘 밤 한 개만 맡겨 보십시오
같은 결과를 원한다면 프롬프트를 다듬기 전에 세 가지를 준비합니다. 에이전트가 읽을 수 있는 폴더에 여러분의 재료를 모읍니다. 발표 자료, 데이터, 사진이면 충분합니다. 지시에는 「결과를 직접 보고 고친 뒤 보고하라」는 한 줄을 넣습니다. 이 한 줄이 에이전트의 작업을 검증이 있는 작업으로 바꿉니다. 그리고 아침에 결과물을 보고, 버릴 것과 남길 것을 여러분이 고릅니다.
이 글의 결과물 열 개는 모두 하룻밤 사이에 만들어졌습니다. 그중 무엇을 강의와 채널에 쓸지는 지금 제가 고르고 있습니다.
원본 스레드: @choi.openai, 「Claude Opus 5.5 활용 사례 20가지」 (Threads · 2026-09-24)